남자친구네 회사에서는 매달 도서지원금이 나온다. 정말 좋은 복지라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서로 읽고싶은 책이 없어서 아무렇게나 지출하는 편인 것 같다. 아무래도 공짜라고 생각되니까?
최근에 서점을 몇 번 다녀오면서, 실물로 이책저책을 들여다보면서 세상에 정말 읽기 좋은 책들, 읽어야할 책들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생각의 시크릿>을 아무 생각없이 구매하고, 아까운 시간들여 읽으면서 책 쇼핑을 좀 더 신중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나는 추상적인 내용의 책들, 희망찬 이야기, 뜬 구름 잡는 이야기의 책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근거로 저자가 그렇게 주장하는지, 어떠한 경험들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명확한 이야기가 좋다. 그러나 <생각의 시크릿>은 그런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처음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것은 '중고가 35만원까지 치솟은 전설의 자기계발서'라는 마케팅 문구. 완벽하게 당했다. 당최 누가 35만원에 샀는지, 마케팅을 위해 서로 거래한게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왜 이걸 35만원이나 주고 산다는 거지? 개인적인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이 책에서는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라는 책이 많이 언급된다. 너무 과해서 그책을 더 팔아먹기 위한 전략인가라는 생각까지 들었고, 이번책이 너무 실망이라 앞의 책은 읽지 않을 것 같다. 좋은 거 알겠으니까 그만 좀 언급하지. 어떻게 이렇게 반감이 생길만큼 자주 언급하는지.
책에 담긴 내용들이 좋은 내용들인 것은 맞다. 명언집을 모아놓은 것 같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을 간추려 정리한 거 같은데, 너무 뻔하고 자주 접하는 내용이라 굳이 시간들여 책으로까지 읽어야하나 싶다.
자기계발서가 처음이라면 나쁘지 않을지도?
각 파트별 내용이 너무 짧고 나를 이해시킬만큼 사례가 많거나 구체적이다라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았다. 근거가 빈약한 느낌이라고 정리하면 될 듯하다. 당연하고 좋은 이야기에 무슨 근거가 필요하겠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이야기도 아닐 뿐더러 성공한 사업가의 아주 단면적이고 긍정적인 부분만을 다뤘다.
제일 어이없던 이야기는 유대인에 대한 사례. '황금은 코앞에 존재한다'라는 부분의 내용인데,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꾸준히 노력하라', '포기하지 마라' 정도인거 같은데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에 대한 이야기가 적당한 건지 의문이였다. 희망을 가지고 견뎠지만 희생된 피해자들도 많을텐데 이걸 이렇게 엮는다고?
물론 책이 아주 별로인 건 아니였다. 최근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되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내용도 어느정도 담겨있다보니, 앞으로 어떻게 적용해나갈지, 어떤 근거로 '끌어당김의 법칙'이 작용한다고 주장하는지 힌트 정도는 얻을 수 있었다. 근데 그 이상으로 얻어가는 건 없었다. 그냥 '끌어당김의 법칙'을 잘 정리한 유튜브 영상 한,두편 보는게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끼는 좋은 방법일 거 같다. 요즘은 정말 좋은 컨텐츠가 많고, 읽을만한 책들도 아주 많으니까 굳이 시간낭비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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